2024. 2. 15. 16:05ㆍ카테고리 없음
이강인 2차사과문과 손흥민 사과문
이강인이 직접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아시안컵 4강 전날 있었던 사건에 대해 손흥민에게 사과 했습니다. 이에 손흥민 선수도 사과를 받아들였고 본인의인스타에 장문에 글을 올려 화답하였습니다. 두 선수의 인스타그램 글을 보겠습니다.
이강인, 손흥민 싸움 상황 정리
한국 축구의 대표 선수인 손흥민(32)과 이강인(23) 선수의 싸움 사건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전날, 두 선수가 서로의 멱살을 잡고 싸운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추가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시안컵 8강전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밴드가 손흥민 선수의 손가락에 둘러졌습니다. 이는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간의 충돌로 인해 오른손 두 번째와 세 번째 손가락이 꺾여 탈구된 상황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갈등상황 정리
2월 14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러한 갈등의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전의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간) 오후, 이강인과 다른 대표팀 선수들이 카타르 도하의 호텔에서 저녁식사 후 탁구를 즐기던 것이 사건의 시작이었습니다. 이강인, 설영우(26), 정우영(25) 등 일부 후배 선수들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탁구를 즐기려 했던 것에 대해, 손흥민 선수가 '내일 경기가 있으니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때, 코치진들이 탁구대 근처에서 4강전 대비를 위한 미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말에 따르지 않은 선수들에게 손흥민은 다시 한번 식당으로 불러들여 조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강인 선수는 '코치진들은 아무 말도 안 하는데 왜 휴식 시간을 방해하느냐'고 반박하며 말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손흥민 선수의 손가락이 탈구되었습니다.
그러나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 선수가 휘두른 주먹에 맞았음에도 손흥민 선수가 먼저 화해를 제안했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공격으로 손흥민 선수는 얼굴을 맞았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식당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손가락은 이 사건으로 인해 옷에 걸려 탈구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 선수는 이강인 선수에게 접근하여 "내일 경기에 집중하자"라며 화해를 제안했으며, 이강인 선수 역시 "미안하다"며 사과하였습니다.
갈등 이후
갈등 이후 대표팀의 일부 고참 선수들이 준결승전에 이강인 선수를 포함시키지 말라고 클린스만 감독에게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강인 선수는 손흥민 선수와 함께 요르단전에 선발 출전하여 풀타임을 뛰었습니다.
축구협회는 "당일 두 선수가 화해했다"고 전했지만, 요르단전이 종료된 후에도 이강인 선수는 앞서 걸어가면서 손흥민 선수와 골키퍼 조현우 선수 등과의 격려의 인사를 주고 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이강인 인스타 사과글
이강인 선수는 2월 1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의 글을 게시하였습니다.
그는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서 정말로 죄송하다. 선배님들의 충고를 잘 따르지 못해 부적절한 행동을 보여드린 점 죄송하다"라며 "앞으로는 선배님들을 더욱 돕고, 더 나은 선수,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와 함께 이강인 선수에 대한 과거 다른 선수들의 인터뷰도 언급되었습니다.
2019년 6월에 진행된 'U-20 대표 K리거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당시 FC서울 소속이었던 조영욱 선수는 "이강인 선수가 가끔씩 경계선을 넘는 행동을 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당시 광주 FC에서 활동하던 엄원상 선수는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던 중, 이강인 선수가 제가 시끄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생각하고 '말하지 마. 아, 짜증나'라고 말해 당황스러웠다"고 덧붙였습니다.
선수단에 미친 영향
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전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에 대해 의견을 내었습니다.
그는 대표팀 내의 동료 간의 유대감이나 선후배 관계가 어느 순간부터 약화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증가하면서, 각자의 자존심을 세우고 굴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유럽 리그와 국내 리그의 선수들간에도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표팀 내에서는 1995년 이전 출생의 상대적으로 고참인 선수들과 1996년, 1997년 이후 출생의 선수들 사이에 분열이 생겨 각자 다른 그룹에서 어울리는 것이 공개적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장 손흥민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후 손흥민 선수는 "앞으로 대표팀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감독님이 저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발언은 이강인 선수와의 갈등과, 이강인 선수를 요청에도 불구하고 요르단전에 출전시킨 사항과 연관이 있다는 추측이 축구계 내에서 나왔습니다.
"팀이 이강인만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말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이후 손흥민 선수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입니다.
현재 한국 축구를 뒤흔들고 있는 대표팀 내의 '내분' 논란에 이와 관련된 과거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손흥민 선수는 과거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이강인 선수가 한 경기에서 1분도 뛰지 않았던 것에 대해 "감독님이 그에 대한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며 "모든 주목이 이강인에게만 가게 되면, 이강인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해외반응
닛칸스포츠 기사에 따르면 일본 네티즌은 '이강인이 쿠보와 친분이 있음을 알고 있었으며, 경기 중에 이강인이 화를 내는 거친 성격을 목격한 적이 있다. 이런 사건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며, 크게 놀랍지 않다.'라고 적었습니다.
한편,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의 갈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거론되는 보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는 이번 갈등을 "신규 에이스 두 명이 대립하는 전례 없는 내분"이라고 설명하며 "큰 소동으로 번지고 있다"라고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논란의 제보자에 관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한국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그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보호하기 위해 내분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논란은 처음으로 2월 14일 영국의 대중지인 더선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더선은 아시안컵 현장 취재에 참여하지 않은 매체라는 점으로, 이로 인해 클린스만 감독이나 축구협회 측이 비판의 여론을 피하기 위해 영국 언론에 정보를 유출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강인과 대표팀 친구, 누리꾼 반응
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 공격수로 출전했던 오현규 선수가 SNS를 통해 대표팀의 갈등 문제를 간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이 공개된 이후, 일부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강인과 친분이 있는 젊은 선수들의 SNS에 악플을 남겼습니다. 이들 중 타겟이 된 선수들로는 오현규, 설영우, 정우영 등이 있었습니다.
오현규 선수는 한 사용자가 남긴 댓글에 직접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막연하게 욕하는 수준이 매우 낮다"라고 답글을 남겼습니다.
현재 설영우 선수의 SNS 댓글 창에는 "탁구에서 누가 이겼나요?",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항상 같이 다니면서 팀을 분열시키고 분위기를 망치는 그룹. 요즘에는 서열이 없어진다지만 이것은 아니다. 선배 존중은 기본이다", "잘 돌아간다", "손흥민에게 사과하라", "4강전이라는 큰 경기를 앞두고 탁구를 치러 가는 것이 상식에 맞는 행동인가요?" 등의 비판적인 댓글이 쏟아졌습니다.정우영 선수의 SNS 또한 악플로 도배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은 "너도 이강인과 함께 선배에게 대들었나", "감히 손흥민에게 대들어", "당신들이 멋대로 할 수 있게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이 아닙니다. 국가대표 선배들에게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느꼈으면 합니다", "탁구 잘 치나요?", "탁구 멤버라면 말 다 했음. 영원히 안녕임", "국대에서도 대놓고 친목질…"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날 사과문을 게시한 이강인에 대한 반응도 여전히 차갑습니다. "그렇게 잘나면 주장하고 감독하고 선수하고 혼자 다 하길", "위아래도 없고… 손흥민에게 주먹질이라니. 정말 너무 충격적이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개인 스포츠를 하고 싶으면 탁구 단식으로 전향하던가", "사과문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올린 거야? 금방 사라지고 댓글도 못 단다는", "인성이 이 정도일 줄 몰랐네" 등의 악플이 쏟아졌습니다.
네이트 '판'에 올라온 글